이미테이션 게임, 아무도 모르는 영웅

이미테이션 게임 영화 포스터

이미테이션 게임

감독 : 모튼 틸덤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아라 나이틀리 외

상영 시간 : 114분

 

정보 전쟁의 승리자

나치가 유럽에서의 전 지역을 장악한뒤 굶어 죽기 직전상태인 조국의 국민들을 위해 영국의 한 기지로 향한 남자의 이름은 앨런입니다.

 

앨런은 수학자로 독일의 암호해독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게 된다. 

 

에니그마는 전 유럽에 있는 나치들을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게 해주는 암호문이었다.

 

영국군은 모든 나라들이 포기한 이 암호문을 풀기 위해서 각 분야에 내로라하는 천재들을 모은다.

 

영국군은 자기들이 모았지만 그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매일 쏟아지는 독일 군의 무전을 알기 위해서 에니그마를 통해서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해서 풀어야 했고 그나마라도 자정이 지나면 기계의 설정이 바뀌어 모두 휴지 조각이 되어버렸었다.

 

팀장인 휴는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이상한 기계그림만 그려대는 앨런을 좋게 보지 않았다. 

 

그런 휴의 태도에 앨런은 상관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신이 팀장이 되고 다른 동료들을 더 모아서 새로운 팀을 꾸리려고 한다.

 

신문광고에 취직을 위해서 광고를 내었고 그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취직을 하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그중에 조안이라는 여자와 한명이 합격을 해서 암호해독팀의 동료가 추가되었다.

 

능력 있는 동료가 추가되었지만, 상황은 그대로였다.

 

동료들은 기계만 만지는 앨런에게 큰 분노를 드러낸다.

 

자신의 기계에 불편해했던 남자동료들과 달리 조안에게는 자신의 기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기계에 크리스토퍼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안은 동료들의 마음을 얻으라고 조언하고 앨런은 동료들에게 사과하며 동료들은 앨런이 기계를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빨리 크리스토퍼를 가동하지만 크리스토퍼 역시 에니그마의 무한대의 경우의 수를 하루 안에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영국군은 성과가 없는 암호해독팀을 해제시키려고 하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1달간의 시간을 벌게 된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모두 힘을 모아야 했지만 조안은 결혼도 하지 못한다며 집안의 반대로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앨런은 자신에게 영감을 줬던 그녀를 보내지 않기 위해서 전선을 꼬아 만든 반지로 청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앨런은 동성애자였고 그녀를 암호해독팀에 있게 하기 위해서 거짓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또한 당시 영국은 동성애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앨런은 조안에게 말하지 않고 암호해독을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렇게 크리스토퍼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지만 하루라는 시간은 무리였고 날마다 패배감에 빠져 있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을 때, 조안의 친구 헬렌에게 색다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앨런은 독일 군을 감청하다 보면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는 그녀는 여자 이름 같은 것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복되는 글자가 있고 그 글자를 제거하면 많은 경우의 수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렇게 반복되는 철자를 줄이고 경우의 수를 줄인 크리스토는 몇 분 만에 계산을 완료하고 에니그마 앞에서 해독을 하게 된다. 

 

나치로부터 나라를 구하겠다는 집념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지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영국은 정보부의 관할아래 나치의 모든 기밀을 파악했지만 나치가 에니그마의 체계를 바꿀 것을 고려해 그 정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암호 해독반의 모든 것을 감시한다. 앨런은 조안이 감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말하지만 앨런은 받아들이려는 조안을 거절하고 암호해독반을 떠난다.

 

영국은 아꼈던 정보를 중요한 곳에만 활용해서 2년 뒤에 전쟁을 끝내는데 성공을 하고 암호해독반을 아무도 모르게 해체시킨다.

 

그로부터 10년 뒤 신문에 나온 앨런을 찾아온 헬렌은 몇 년 전 자신이 만난 남자에 의해서 자신의 동성애를 폭로당한 앨런은 화학적 거세를 당해서 감정과 육체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런 앨런에게 조안은 지금 살고 있는 것은 앨런 덕분이라는 말을 해주게 되고 앨런은 크리스토퍼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영화는 전쟁이 끝난 뒤 자신의 업적을 불태우며 벌인 작은 파티가 나오는데, 41살의 나이에 그의 생을 마감한 삶과 그의 에니그마 해독이 무려 1400만 명이 살았다는 사학자들의 평과 그가 만든 크리스토퍼가 컴퓨터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자막이 흐른 뒤 앨런을 보여주고 영화는 끝이 난다. 

 

천재의 업적

앨런이 이때 만들었던 암호 해독기인 크리스토퍼가 지금의 컴퓨터가 되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지금도 컴퓨터를 열심히 두드리면서 쓰고 있는데,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된 것이었다는 게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이것을 보면 전쟁이란 참으로 인간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 같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정말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전쟁의 위험이 인간이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발명해 낸 것이 컴퓨터, 미사일, 탱크, 원자폭탄 등 정말 많은 무기들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사회와 가정의 균형

앨런의 마지막이 정말 아쉬웠다.

 

나라를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주역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말년에 처량한 그 모습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다.

 

내 일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업적을 쌓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가는 곳이 사회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도 있고 가정도 있기 때문에 둘 중에 어느 것이 하나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망가질 때 그 끝이 정말 좋지 않게 끝나게 되는 것 같다.

 

소중한 지금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의 전쟁 영웅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인물이 윈스턴 처칠인데, 이렇게 보이지 않았던 업적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중요했던 독일 군의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 인물들을 들춰내고 현세에라도 기념하며 해주지만, 안타까운 앨런의 마지막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옛말이 있듯이 후대에 큰 영광을 택하겠느냐, 현재의 행복을 택하겠느냐 할 때 나는 내가 없고 느낄 수 도 없는 후대의 영광이 아니라 주저 없이 현재의 행복을 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