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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소림 축구, 쿵푸와 축구의 환상 결합

by lifelining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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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

감독 : 주성치

출연 : 주성치, 오맹달, 조미 외

상영 시간 : 87분

 

쿵푸의 영광을 되찾는 길


축구 경기장 락커룸에서 황금발에게 승부조작 제의가 들어온다.
그리고 웅이에게 화를 내지만 황금발은 웅이가 가져온 수표를 받고 승부조작을 승낙한다.

황금발은 승부차기를 실패하며 지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관중들이 난입을 해서 황금발의 무릎을 아작 낸다. 

그런 웅이는 축구 협회 회장이 되고 5년 연속 우승을 하는 악마팀의 감독이 되어있었다.

황금발은 불구가 되어서 웅이의 잡일을 해주면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웅이에게 자신이 승부조작을 가지고 와서 발을 부러뜨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황금발은 패배자가 되어서 길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서 쿵푸 고수인 아성을 만나게 되지만 장애인이라 놀리는 아성에게 쓰레기를 던지고 헤어진다. 

아성은 쿵푸 고수지만 가난해서 쓰레기를 치우며 다니는 청소부고 만두하나 먹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았다. 

그런 그는 만두가게에서 태극권을 이용해서 만두를 만드는 고수를 보게 된다. 

돈이 없는 아성은 만두를 먹고 도망친다.

그러고 나서 아성은 쇠머리 사형을 찾아간다. 

아성은 쿵푸의 부흥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었기에 첫째 사형에게 찾아가 쿵푸를 다시 일으키자며 노래하지만 쫓겨난다.

황금발은 벽에 소변을 보다가 아성이 발로 찬 캔이 벽에 박혀있는 것을 보게 된다. 

벽이 무너지며 황금발은 양아치와 싸우는 아성을 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성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황금발과 함께 축구를 시작하게 된다. 

아성은 만두와 바꿔먹었던 신발을 가지러 만두가게에 가고 다시 신발을 찾는데에 성공한다. 

이제  신발도 구했으니 멤버를 구하러 가는데, 철두공 사형은 이미 당했다며 함께하지 않고 넷째 사형 번개손을 찾아가는데 거절당하고 하나뿐인 사제를 찾아가지만 함께하지 못하고 둘째 사형, 셋째 사형 역시 똑같이 거절당한다.

좌절하며 있는 와중에 모든 사형과 사제가 찾아와 함께 축구를 하기로 하며 팀이 결성된다.

그래서 소림 축구단은 조기 축구회와 친선 경기를 연다. 

경기가 시작되는데, 조기 축구회는 축구가 아닌 팀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굴욕적인 순간을 맛본 소림축구단은 각성해서 쿵푸 고수의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조기 축구단을 모두 물리친다. 

조기 축구단은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닌 소림 축구단에 합류해서 팀을 결성하는 데 성공한다. 

또 다른 팀과 경기를 하게 되는데, 쿵푸를 통해 득점과 수비를 손쉽게 해내며 연전연승을 거둔다. 

소림축구단은 유명세를 타고 축구화 스폰도 받게 된다. 

한편 만두가게 야매는 한껏 화장하고 주성치를 찾아가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주성치는 부담스러운 모습에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모든 팀을 이기고 악마팀과의 결승전을 하게 되는데, 악마팀은 약물도핑으로 소림축구팀의 모든 공격을 손쉽게 막아내고 공격하는데 골이 아닌 선수들을 다치게 하는 것에 몰두한다. 

악마팀의 공격에 넷째 사형은 실려서 나가고 셋째 사형이 골키퍼로 악마팀의 공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공격을 하지만 골을 넣는 데에 실패한다. 

거기다가 수비에 성공한 악마팀은 골키퍼를 또 부상시키고 들것에 실려가고 선수가 부족해 탈락위기에 처해있는데, 야매가 찾아와 골키퍼를 하고 주성치에게 옛날에 버려두고 간 신발을 다시 건네준다.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야매는 자신이 서야 하는 골대도 모르고 공도 악마팀에게 바로 헌납해 버렸지만 태극권으로 악마팀의 최후의 공격을 막고 주성치에게 패스해서 악마팀을 한방에 끝내버리고 우승을 한다.

야매와 주성치는 결혼을 하고 쿵푸의 대중화를 시키며 영화가 끝이 난다. 

사람 마음의 본질

 

돈이 없지만 순수하고 깨끗했던 아성의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이었는데, 돈이 생기고 돈으로 해결하려는 순간부터 아성의 매력이 정말 뚝 떨어졌다.

 

돈이 없지만 인간미 넘쳤던 그 모습, 그 모습이 야매의 마음을 움직여서 함께할 수 있는 계기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모두 돈을 원하고 돈을 위해서 달려가지만 돈으로만 해결하고 살려는 모습을 보면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되찾자. 

 

쿵푸를 되찾으려는 아성처럼

 

당하지 않고 되돌려주는 지혜

 

가장 감탄사가 들었던 장면은 야매가 마지막 악마팀의 슛을 태극권으로 막아냈을 때였다.

 

내가 알고 있는 태극권의 특징은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서 돌려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이것이 모두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압도적인 힘이 아닌,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할 수 있는 것, 어찌 보면 이것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삶의 지혜이지 아닐까 싶다.

 

딴 얘기로 샜지만, 악마팀의 슛의 에너지를 보존한 상태에서 아성의 슛한방으로 아주 통쾌하게 모든 것이 끝나버려서 후련했다.

 


적재적소

 

곳곳에 있는 웃음요소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쿵푸에 엄청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쿵푸와는 전혀 맞지 않는 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했고,

다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아주 일취월장하며 막을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였던 그 모습도 정말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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