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 관상
감독 : 한재림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
상영시간 : 139분
관상은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인가?
김내경은 시골 마을에서 살다가 시골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관상을 잘 본다는 내경에게 장사가 잘 될 것인가 물어보는데, 내경은 거짓말임을 단번에 알아챈다. 연홍이라는 기생집의 안주인인 연홍은 내경을 연홍에 일하게 하고자 찾아온 것이었다. 내경은 처음에는 거절한다. 내경의 집안은 역적으로 찍힌 선비의 집안 내경의 아들 진형은 벼슬길에 오르기를 원하나 관상으로 아들이 벼슬길에 오르면 화를 입을 것이기에 말린다. 벼슬도 안되고 돈도 없는 이 삶을 청산하고자 내경은 연홍에서 일하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진형이 먼저 벼슬길에 오르기 위해서 한양으로 쪽지를 남기고 가게 된다.
연홍에 도착한 내경은 연홍의 수작으로 술에 취해 일방적 계약을 하게 된다.
연홍에서 쉬지도 못하고 관상을 보고 일만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관상으로 살인자를 찾아내게 된다. 그렇게 그 당시 최고의 권력을 가진 김종서의 귀에 내경의 실력이 들어가게 되고 김종서의 신임을 얻어 비리를 밝혀내는 등 활약을 한다.
미래를 보는 관상으로 왕위를 노리는 자를 대비해서 역모를 막으려 하는 왕의 일에 함께하게 된다.
수양대군을 잘못 보고 판단한 내경의 실수, 수양대군의 상은 역적의 상이 었다.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기싸움이 펼쳐진다.
역모를 막으려는 김종서와 김내경, 역모를 일으켜 왕위를 차지하려는 수양대군의 수싸움이 펼쳐진다.
김내경은 수양을 막기 위해 단종에게 수양대군이 확실한 역모를 꾸미는 자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 작전을 꾀한다. 그 작전은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벼슬길에 오른 진형이의 눈을 멀게 한 사람이 김종서라는 소문을 듣고 수양대군에게 김종서의 계략을 발설하고 만다. 그건 수양의 책사 한명회의 계략이었다.
모든 계략을 알아챈 수양대군은 김종서를 죽이고 계유정난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왕위를 차지한 수양대군은 진형을 죽이고 내경의 말대로 화를 입고 만다.
마지막 한명회가 김내경을 찾아와 동업을 제안하는데 한명회의 관상이 목이 잘릴 팔자라고 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수많은 책략가들의 싸움
수양대군에게 모든 것을 고자질하는 팽헌, 처음부터 수양대군에게 붙어서 벼슬을 얻자고 말하지 않나 결국 그게 복선이 되어서 모든 김종서가 역모를 막아보려는 모든 것을 수포로 돌려버리고 만다.
그런데 그것이 수양대군의 책사 한명회의 계략이었다.
김내경과 김종서는 그 계략에 당하고 말지만 마지막에 한명회는 결국 김내경에게 전해 들은 관상을 듣고 충격을 먹는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그 운명을 듣는 순간부터 그렇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람의 생각은 생각한 대로 흘러간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 순간부터 한명회는 김내경이 말한 대로 될 거 같다.
듣지 않았으면 끝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주인공 송강호는 시골에 사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냥 철부지에 아들만 보고 사는 그런 사람처럼 보이는데 서울에서 왕 옆에서 김종서 옆에서 관상을 보며 조언을 하는 것을 보니 시골의 철부지의 느낌이 아예 사라졌다.
역시 사람은 그 사람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주변의 환경이 정말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환경이 사람의 정말 많은 부분을 결정할 뿐 아니라 그릇마저도 환경이 결정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한 사람의 미래를 보는 관상, 나라를 보는 관상.
미래를 예측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큰 포인트가 아닐까. 미래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미래의 결정은 과거에 내가 어떤 결정을 했었느냐, 현재에 내가 어떤 결정을 할 것이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결정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사람은 바꿔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의 결정이 오늘도 미래에도 결정되는 것이다. 그 결정의 누적이 얼굴에 남아있고 관상을 통해 미래를 역모할 자를 찾아내는 송강호의 능력 그것을 뛰어넘는 수양대군의 책사 한명회의 능력… 그들의 지략 싸움이 계속된다. 결국 송강호의 관상대로 아들은 화를 당하고 말며 관상이 맞게 된다.
관상. 단순히 말도 안 되는 유사 과학을 영화로 만들었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았냐를 보여주는 것이 사람의 얼굴이요 그것을 보는 관상은 그렇게 틀리지 만은 않지 않나 싶다.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인생에서 나오는 습관을 결정짓는 얼굴의 여러 모양들 그것을 통해 펼쳐지는 여러 가지 신경전, 정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만들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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