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가족의 생존 방법
기우의 가족은 와이파이도 윗집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를 얻어서 사용할 정도로 가난하다. 피자 박스 접는 부업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런 기우에게 친구인 민혁이 교환학생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부잣집의 딸 과외를 부탁한다. 기우는 대학생이 아닌 삼수생이지만 여동생 기정의 도움으로 서류를 위장하고 연기를 하며 과외를 하게 된다. 부잣집에 들어간 기우는 부잣집 막내아들 다송이의 이야기를 하며 다송이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아는 분이 일리노이 주립대 응용 미술과를 나왔다며 소개를 시켜드려도 괜찮겠냐면서 동생 기정을 소개해 준다. 동생은 미술 선생님으로 위장해 다송이를 가르쳐 주면서 가족들을 모두 부잣집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운다. 윤기사를 내보내고 아버지 기택을 베테랑 기사로 위장해 기사로 잠입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가정부를 내 쫓고 어머니를 가정부로 위장해 그 집에 모든 가족이 일하게 되면서 순탄한 부잣집 라이프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가족들이 캠핑을 떠나고 집을 즐기고 있는 사이, 가정부가 찾아와서 무언가를 놓고 왔다고 들어가게 해달라고 한다. 찬장 뒤편에 비밀 창고가 있었고 그 지하에는 가정부의 남편이 몰래 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창 가정부에게 협박을 하던 엄마, 가정부에게 가족들의 존재를 모두 들켜 버리고 만다. 완전히 전환된 그 상황에 가정부 아줌마는 그 상황을 모두 영상을 찍어서 기우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그렇게 완전히 뒤바뀐 상황에 가정부 문광이 방심한 틈을 타서 핸드폰을 빼앗고 가정부 가족을 묶어두었는 데 그때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캠핑을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주인댁의 전화였다. 가정부 부부를 다시 지하에 가두고 부랴부랴 치우지만 도망치지는 못한 기우네 가족 소파에 갇혀서 동익과 연교가 말하는 조롱을 기택이 듣고 있었다. 그렇게 잠이 든 부부 몰래 기우네 가족이 도망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집이 잠겨 버리고 대피소로 피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시 그곳으로 출근해야 하는 기우네 가족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넘지 말아야할 선
우리는 무심코 넘어갔던 장면이 영화감독이 모두 의도한 장면이고 그 속에 배우들이 연기로 녹여낸 장면이라는 게 놀랍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에 자주 나왔던 ‘선’이라는 게 포인트였다. ‘선을 넘었다.’ 냄새가 선을 넘었다’ 대사로만 표현된 것이 아니었다.
창문의 프레임을 선으로 보고 선을 넘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자동차 창문 모서리를 선으로 보고 선을 넘을 때마다 달라지는 배우들의 표현이 정말 디테일하고 카메라 앵글 하나하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어우러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런 디테일함을 찾아보는 그런 재미가 있다.
그리고 동익과 연교 부부가 만들어 놓은 선 기우네 가족들, 기우네 가족들의 선은 무엇이었을까?
기택의 냄새에 대한 조롱하는 동익, 기정의 수업을 믿지 못해 참관하려는 연교 등 이미 넘었고 인지하지도 못하기에 표현하지 않은 것일까 생각이 든다.
가족의 가장, 아들 기우
기우의 선택 하나가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가족 모두가 선을 넘게 만들었다. 그 가족의 대표는 가장 힘이 세고 가정부 역할을 맡고 그 집을 아울렀던 어머니 같지만 실제로는 아들 기우가 그 가족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지 않을까.
부잣집에 가장 먼저 초청되어서 일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아버지의 소식을 모스 부호를 해석해서 알아내고 돈을 많이 벌어서 집을 구매한 영화 마무리까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자아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교의 남아 선호사상이 반영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거짓말 뒤에 따라오는 거짓말
정말 지극히 개인적으로 속이면서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사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이 든다. 한번 속이게 되면 그 속임을 위한 속임은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있다.
내가 만약 기우 같은 상황이라면 부잣집에 속이면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영화 중에서 많은 부분에서 선에 대한 표현이 많이 나왔는데, 정말 선을 넘은 것은 기우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속이며 쉽게 얻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얻고 마음이 편안하고 가책 받을 것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다.
사람의 양심은 또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의 정직이 누군가에겐 속임이 될 수 있겠지만 나를 속이지는 말자. 위조된 대학교 졸업장을 들고 했던 기우의 대사가 생각이 난다. 미래의 될 일이라고 말하는 기우 그곳에서부터 선을 세게 넘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속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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